지난 3일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오늘(10일) 오전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오전 9시쯤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최원종은 지난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을 당시와 달리 모자와 마스크를 벗고 맨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최원종이 벌인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지난 7일 그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최원종은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의 말씀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반성문 제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치소에 가서 쓸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아직도 피해자들이 스토킹 집단 조직원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간략히 말하자면 제가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날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며 "집 주변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6분쯤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AK플라자 백화점 앞 보도에 차량으로 돌진한 뒤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이 범행으로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최원종은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이후 최근까지 3년간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