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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교사 파장 세이브더칠드런으로…후원 해지 움직임
2023-09-11 09:10 사회

 학부모 악성 민원 등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전 40대 여교사 운구차량이 9일 근무하던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유족이 운구차량에서 영정사진을 내려 들고 평소 제자들을 가르치던 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전 초등학교 교사 A씨와 관련해 국제아동권리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A씨가 1학년 담임을 맡을 때인 2019년. 학생 4명이 A씨의 지시에 불응하고 같은 반 학생을 지속해서 괴롭혀 문제가 생겼습니다.

A씨의 대응을 놓고, 이들 4명 가운데 한 학생 측이 A씨를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자격으로 A씨 사건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2월 '정서 학대'로 판단하고 경찰서에 의견을 냈습니다.

이 의견 등을 참고해서 경찰과 검찰이 조사를 이어갔고, A씨는 결국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A씨는 지난 7월 초등교사노조에 교권침해 사례를 제보하며 "아동학대 조사 기관은 교육현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을 비판했습니다.

A씨의 사망 이후 SNS와 커뮤니티 등에는 세이브더칠드런 후원 해지를 고민한다는 일반 후원자들의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전교사노조측도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을 해지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세이브더칠드런과 관계기관의 의견도 자세히 들어보고 후원 해지 여부 등을 결정하자는 신중한 여론도 적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입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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