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으로 입항한 화물선에서 마약인 코카인 100㎏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해경이 국제 공조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경은 발견된 마약과 포장지에 돌고래와 십자가, 卍 모양의 특정 표식이 각인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문양들은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경은 마약 포장지를 정밀 검사해 DNA와 지문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출된 DNA 등이 한국인의 것과 일치하지 않아 해경은 외국인의 범행으로 추정했습니다.
해경은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 수사를 벌인 끝에 선박 관계자들은 범행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의 마약 검사 결과 역시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5~11겹으로 포장된 마약 내부에서는 위치추적장치 8개도 발견됐는데,해경은 장치의 좌표 등을 통해 마약의 최종 목적지를 우리나라가 아닌 제3국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선박은 우리나라에서 출발해 중국과 싱가포르 등을 거쳐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었습니다.
해경은 외부에서 선박 바닥 쪽에 마약을 숨기는 소위‘기생충 수법’을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국제 마약 조직이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제3국으로 밀수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유통 경로와 출처 등을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