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선거 유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출처 AP/뉴시스)

미국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에는 너무 고령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어제(11일) 발표된 ABC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9~10일 미국 성인 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전체의 86%가 올해 82살인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에 너무 고령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62%는 올해 77살인 공화당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국가 수반이 되기엔 고령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응답자의 59%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고령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정당별로 봤을 때, 민주당 지지층의 73%가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늙었다고 평가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35%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조사한 특검이 지난 8일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조사 보고서에 '기억력은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이라고 표현해 미 정치권에서 파문이 일었고, 그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 여사는 현지시각 10일 후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부정확하고 정치적인 인신공격"이라면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