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몸 상태 악화로 병원에 재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방광에 문제가 있었다며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에게 권한을 인계했다고도 밝혔습니다.
11일(현지시각) 미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후 2시 20분 월터리드 군의료센터에 입원했다고 밝히며 이 사실을 백악관과 의회 등에 알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오스틴 국방장관의 재입원은 지난달 15일 퇴원 후 약 한 달 만입니다. 이후 그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국방부는 또 오스틴 장관이 이날 오후 5시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에게 권한을 넘겼다고 밝히며 필요시 부장관이 직무를 대행할 준비가 됐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다만 장관직의 기능과 업무는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12월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요로감염으로 지난달 1일 입원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군 통수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등에게 입원 사실을 뒤늦게 알려 ‘깜깜이 입원’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후 소통 부족을 인정하면서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의 재입원에 대해 현지 언론은 국방장관의 부재가 길어져 중동 사태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에 미국의 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