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연속 동결돼 한국은행 설립 이후 가장 긴 시간 금리를 동결하게 됐습니다.
금통위는 한국은행 본관 1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이와 같이 결정했습니다. 금융업계와 전문가들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해 큰 반향은 없는 모양새입니다.
한편 현지시각 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회의에 참여한 위원 대다수가 9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고용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와 시장이 출렁였던 것과는 상반된 의견이 나온 겁니다.
이에 오는 10월 11일로 예정된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시중금리는 이미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더 많은 대출로 이어져 가계대출 관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