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빚던 유튜버를 법원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50대 유튜버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습니다.
그런데 이 유튜버, '죄책감이 없다'는 재판관의 질타를 듣고 반성은커녕 감사하다며 박수를 쳤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지방법원에 간다며 SNS로 생중계하는 50대 유튜버 A씨.
법원 건물을 앞에 두고 비명과 함께 카메라를 떨어뜨리더니 방송이 끊깁니다.
생방송을 보고 쫓아온 50대 유튜버 홍모 씨에 피습된 겁니다.
A 씨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졌고, 홍 씨는 도주했다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200건에 달하는 고소·고발을 주고받는 등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당일 역시 피해자가 홍씨를 상해 혐의로 고소한 재판에 참석하던 길이었습니다.
[홍모 씨 / 유튜버]
"(우발범행 주장한 이유가 있습니까?) 우발입니다."
보복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 씨에게 1심 법원은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죄책감은 찾아보기 힘들고 범행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홍 씨는 선고가 끝나자마자 재판부에 감사하다고 외치며 박수를 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습니다.
항의하는 유가족들에게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끝내 반성은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