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선 조금만 방심하면 휴대전화를 날치기당하곤 합니다.
전기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순식간에 낚아채가는 건데 뛰는 범인들을 잡기 위해 경찰이 하늘에 헬기를 띄웠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옷과 마스크로 온 몸을 가린 남성 4명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합니다.
일행 중 한 명이 버스 정류장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여성 앞으로 다가가 휴대전화를 낚아채 달아납니다.
그러자 경찰이 헬리콥터를 타고 절도범들을 추적합니다.
전기자전거로 빠르게 이동해보지만 헬기 앞에선 무용지물입니다.
[영국 경찰 무전 중]
"범인 가방을 습득했습니다. 훔친 휴대전화 여러 대가 호일 속에 있었습니다. 포렌식을 위해 넘겼습니다."
지난 17일 영국 런던경찰청은 스마트폰 절도가 늘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검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검은 옷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범인들이 대낮에 런던 곳곳에서 휴대전화를 날치기하는 모습입니다.
[현장음(시민)]
"어딜 도망쳐! 내 휴대전화 내놔!"
한 절도범은 흉기까지 들고 위협하기도 합니다.
[현장음(시민)]
"이리 와, 이리 와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런던에선 하루 약 250대의 휴대폰이 도난당했습니다.
6분마다 1대를 도둑맞은 셈입니다.
올해는 스마트폰 절도 범죄가 지난해와 비교해 150% 증가했습니다.
이에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뺏기지 않기 위해 가시 달린 핸드폰 케이스까지 씌우기도 합니다.
런던 경찰은 절도폰은 회수가 쉽지 않은데다 얼굴을 가린 범인들의 검거도 어렵다며 거리에서 핸드폰 사용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