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우려는 전날 바로 우크라이나의 이 공격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이 허용한 장거리미사일 에이태큼스를 러시아 본토로 쐈는데요.
타깃은 북한산 포탄들이 보관돼 있는 무기고였습니다.
이어서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 굉음과 함께 불꽃과 연기를 내뿜으며 미사일들이 발사됩니다.
친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이 현지시각 어제 공개한 미국산 에이태큼스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영상입니다.
러시아 국방부와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우크라이나군은 어제 새벽 에이태큼스 6발을 러시아 브랸스크주 카라체프 지역에 있는 무기고를 향해 쏘아올렸습니다.
국경과 1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내부 본토입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즉각 공습 경보가 울렸고 주민들에게 지하나 창문이 없는 곳으로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송출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6발 중 5발은 요격에 성공했고, 남은 한 발엔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지만, 미사일 파편이 무기고에 떨어져 화재도 발생했습니다.
무기고에는 러시아의 방공미사일과 다연장로켓뿐 아니라 북한산 포탄까지 보관돼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122, 152㎜ 포탄을 최대 1000만 발가량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와 북한을 동시에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장거리 공격 드론과 미사일 '넵튠'에 이어 에이태큼스 미사일들까지 갖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를 사용할 겁니다."
미국에 추가 지원까지 요구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푸틴 대통령보다 훨씬 더 강하다"며 "미국이 가진 모든 것을 사용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