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경기도 예산 유용 기소에 대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반응은 이겁니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 기소 같다."
룰라 대통령, 2심까지 유죄였다가 대법원에서 뒤집혀 대통령까지 당선됐거든요.
트럼프 당선인에 이어 사법리스크를 딛고 당선된 외국 대통령이 또 언급된거죠.
검찰이 증거 없이 기소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경기도 예산유용 혐의 기소에 대한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증거는 없지만 기소한다 이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일선 부서에서 사용한 법인카드나 예산집행을 도지사가 알았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니까 기소한다."
일선 부서에서 사용한 내역을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는 알 수 없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이 대표는 자신을 브라질 대통령 룰라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룰라에게 적용됐던 브라질의 검찰의 입장이있었죠. 증거가 없는것은 은닉했기 때문일것이다 똑같습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에서 실형 취소 결정이 내려진 뒤 대선에서 승리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언급했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어제)]
"34개 혐의에 대해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미국 유권자들은 트럼프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사법리스크를 극복한 해외 현직 대통령과 비교하며 이 대표도 1심 선고를 뒤집고 대선을 이길 수 있다는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증거가 없다'는 이 대표 반박에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어제 검찰 기소 내용에는 경기도 회계 실무자들의 진술, 카드 매출 전표 등 자료가 확보된 증거로 적혀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