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인사를 이어가던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첫 낙마가 나왔습니다.
미성년자 성매수 논란이 나온 맷 게이츠 미국 법무장관 지명자가 결국 사퇴했는데요.
사퇴 6시간 만에 트럼프는, 새 충성파 인사를 지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 2기 맷 게이츠 법무장관 후보자가 지명 8일만에 스스로 사퇴했습니다.
게이츠는 현지시각 어제 "자신의 인준이 트럼프 정권에 방해가 되고 있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게이츠는 과거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과 마약 남용 의혹 등이 불거져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그는 전날까지도 상원의 지지를 호소하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맷 게이츠 / 법무장관 후보자(현지시각 그제)]
"상원의원들이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줬고 청문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 인선 첫 낙마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가 게이츠 사퇴 당일 아침 전화를 걸어 인준이 어려워 보인다며 사퇴를 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게이츠 사퇴 6시간 만에 후임자를 지명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입니다.
본디는 지난 2020년 트럼프 탄핵 추진 당시 변호인으로 곁을 지킨 충성파입니다.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재선 땐 트럼프로부터 후원금을 받기도 했고 폭스뉴스에서 고정 패널로도 오래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명자들의 추가 낙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는 2017년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지명자는 백신 음모론을 제기한 이력,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 지명자는 10대 링보이 성적 학대를 묵인한 의혹 등으로 부적격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