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사태가 벌어진 닷새만인 8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1시 30분께 출석해 현재 6시간 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언론사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오늘 새벽 1시 30분께 '12·3 비상계엄 선포 조치' 등과 관련한 국민적 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검찰 특수본에 자진 출석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김 전 장관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국회 및 선거관리위원회 무장 계엄군 진입 과정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 전 장관은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증거 인멸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비상계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장관의 진술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김 전 장관의 출석을 사전에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4일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에 대한 내란죄·직권남용 혐의 고발장을 접수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에 배당했습니다. 또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긴급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4일 비상계엄 사태의 책임을 지고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직전 김 전 장관을 면직 조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