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참사 1차 원인으로는 새떼와의 충돌, 버드 스트라이크가 지목됐죠.
저희 취재기자가 오늘 무안공항 일대를 둘러보니 오늘도 활주로 근처엔 새떼가 가득했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무안 공항 활주로 쪽으로 두루미 수십 마리가 날아갑니다.
공항 500m 앞에 있는 도로 위로도 철새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늘이 새떼로 까맣게 뒤덮이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안공항 주변 철새 서식지는 모두 네 곳.
특히 운남면 철새도래지는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불과 1km 남짓한 거리에 있습니다.
공항 북쪽과 공항 남단 해안가에도 대규모 철새도래지가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활주로 인근 갈대숲입니다.
곳곳에 철새 흔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항 주변 물가에는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떠있거나, 뭍에 올라와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에는 따뜻한 곳을 찾아 남쪽으로 이동하는 철새떼의 이동 경로와 북풍을 안고 남쪽 활주로로 공항에 진입하는 항공기의 경로가 교차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합니다.
[백운기 / 충남대 산림과학과 교수]
"겨울 철새들이 서해안 따라 남하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보통 때보다 훨씬 많다라고 볼 수 있죠."
국립생태원 조사 결과 겨울철 무안 공항 주변에서 관찰된 철새는 1만 8천여 마리에 달합니다.
[김성복 / 무안공항 인근 주민]
"(새들은) 떼로 가 떼로. 여기서 겨울에 오랫동안 있다가 저쪽으로 몰려가. 저쪽 남쪽(공항)으로. 공항쪽으로는 (인근) 강이 있거든."
무안공항은 지난 5년간 총 10건의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했는데, 발생률 0.09%로 14개 국내공항 중 가장 높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