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여객기엔 엔진이 고장나도 착륙 시 사용하는 바퀴인 랜딩기어를 쓸 수 있는 비상 작동법이 있는데요.
이번엔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충돌 직전까지 비행기에선 착륙시 사용하는 바퀴, 랜딩 기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항공기가 바퀴도 없이 활주로에 몸통으로 착륙을 시도하다 참사가 일어난 겁니다.
랜딩 기어는 비행기 착륙 시 지면과 접촉해 충격을 흡수합니다.
브레이크 역할을 해 줘 비행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장치입니다.
랜딩 기어는 앞 바퀴 1개와 뒷 바퀴 2개로 이뤄져 있습니다.
양쪽 엔진을 포함한 4곳에서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엔진에서 나온 동력으로 유압 장치가 작동해 랜딩 기어가 나오는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한쪽 엔진이 고장나도 남은 엔진으로 작동이 가능합니다.
두 엔진이 모두 고장나면 비상 축압기로도 랜딩 기어를 내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는 조종석 뒤에 있는 개폐장치를 열어 수동으로 작동할 수도 있습니다.
27cm 정도의 줄을 당기면 통상 17~18초면 작동하지만 이번엔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조류 충돌로 인해 랜딩 기어에 불이 붙어 작동하지 않았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사고 목격자(어제)]
"오른쪽 바퀴 밑에 불이 이미 붙어 있었어요. 저렇게 가도 괜찮나. 저러다 떨어지는 거 아닌가…"
기계 결함 혹은 긴박한 상황 속 비상조치를 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랜딩기어 미작동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