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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둔덕, 인명피해 키웠나
2024-12-30 19:01 사회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의 폭발 충격이 컸던 이유로 공항 활주로 끝에 설치된 항공 안전시설, 로컬라이저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둔덕에 세운 이 항공안전 구조물이 인명피해를 키운 건지, 먼저 이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 여객기 잔해 옆에 보이는 주황색 구조물.

로컬라이저로 불리는 안테나입니다.

비행기의 착륙각도를 알려주려고 활주로 끝에 설치가 되는데, 사고 여객기는 동체 착륙하다 활주로 끝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이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습니다.

무안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는 콘트리트 구조물로 지은 둔덕 위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흙으로 덮인 둔덕은 높이 2m, 폭 15m 크기인데, 흙 아래에는 2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붙혀 있습니다.

사고 비행기가 빠른 속도로 로컬러이저와 연결된 콘크리트 둔덕과 부딪치면서 충돌 충격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인규 / 항공대 비행교육원 원장]
"콘크리트 둔덕에 부딪혀서 항공기가 완전히 그냥 대파 되면서 바로 화재가 발생하거든요. (콘크리트 구조물 규정 등)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조사해야 되고."

국내 공항마다 로컬라이저 설치 운영 방법은 제각각입니다.

무안공항과 달리 서울 김포공항은 평지에 안테나만 노출돼 있어, 항공기와 충돌해도 안테나만 부서지게끔 설치돼 있습니다.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다른 나라에도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사례가 있다"면서 "사고와의 연관성을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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