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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1년 전에도 ‘랜딩기어 고장’ 훈련
2024-12-30 19:05 사회

[앵커]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에선 1년 전, 어제 사고와 비슷한 상황에 대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랜딩기어가 고장난 비행기가 비상 착륙하는 걸 가정한 훈련이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당시 훈련 결과와 어제 사고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랜딩기어가 펴지지 않은 채 활주로로 동체 착륙을 하려다 폭발했습니다.

그런데, 무안국제공항에서 1년 전 어제 일어난 사고와 거의 똑같은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0월 실시한 '안전한국훈련' 영상입니다.

착륙을 준비하던 가상의 여객기의 랜딩기어에 문제가 발생하고, 결국 한쪽 랜딩기어를 펴지 못한 채 착륙하면서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까지, 어제 참사와 유사한 모습입니다. 

[훈련 영상]
"비상착륙 도중 랜딩 기어 이상으로 활주로를 이탈, 공항 건물 외벽 충돌로 인근 야산에 멈췄습니다. 여객기가 화재가 발생한 상황이며…"

사고 여객기를 보잉 737 기종으로 가정해 놓기도 했습니다.

공항소방대가 출동해 초기 대응을 하고, 사상자를 구조하는 등 사고 대처 훈련은 준비된 대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1년 뒤 발생한 충돌 폭발 사고는 결국 탑승자 179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구조물과 기체가 충돌해 생긴 대형 폭발로 훈련 상황처럼 소방과 구조 인력을 투입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걸 막지는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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