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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스트라이크’ 日 1500건…美 2만 건 육박
2024-12-30 18:54 국제

[앵커]
조류 충돌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고민거리입니다.

지난해 일본에서만 1500건, 미국은 무려 2만 건에 달하는데요. 

한해 100만 명이 넘게 이용하는 도쿄 하네다공항, 일본에서 가장 많은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하는 이곳에선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도쿄 송찬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객기가 착륙하려는데 주변에 새들이 날아다닙니다.

실제로 착륙을 하던 중 오른쪽 날개에 새가 부딪히는 여객기도 포착됐습니다.

일본 도쿄의 관문 하네다국제공항의 활주로 모습입니다.

서울 도쿄를 잇는 최단거리 노선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공항이지만 도쿄만을 끼고 있어 주변에는 갈매기 등 새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전국 공항에서 발생한 버드스트라이크는 1499건.

이 가운데 하네다공항이 12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비행기 기체 손상 건수도 지난해 59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명피해 우려까지 제기되자 조류퇴치반을 만들어 분주히 새를 쫓는 공항도 등장했습니다.

이곳 하네다공항은 인근에 새집이 생기지 않게 풀 뽑기와 약물 살포를 하는데요. 

일부 공항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를 탐지하는 시스템 도입도 추진 중입니다.

[사토 쇼고 / 하네다공항 이용객]
"엔진에 (새가) 날아든다면 무섭습니다. 대책이 없는 건가 싶습니다."

세계 최대 항공 운송량을 자랑하는 미국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지난해에만 전국에서 1만9600여 건의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는 뉴욕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향하던 여객기 오른쪽 엔진에 새가 날아들어 화염이 발생해 비상착륙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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