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현장 카메라]애인대행 서비스 유행…“시간당 6만 원”
2025-01-13 19:43 사회

[앵커]
돈을 내면 애인 역할을 해주는 서비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누가 왜 이용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현장카메라 곽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놀이동산에 데이트하러 가는 연인들 많죠.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없어도 연인과 함께하는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데요.

어떻게 가능한 건지, 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식당에 마주앉은 두 사람.

[현장음]
"먹고 싶은 것 있어? 오빠가 골라줘."

'애인대행 서비스'로 처음 만난 사이입니다.

[A씨 / 애인대행 여성]
"(오늘) 밥 먹고 카페 가고 그러지 않을까. 6~7시간 정도."

남성은 서비스 비용으로 시간당 6만 원을 냈습니다.

[B씨 / 서비스 이용 고객]
"(연애) 할 기회가 없어요. 히키코모리 같은 생활을 하다 보니까 '나 이 상태로는 안 되겠다'."

서로의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 남성이 애인대행 서비스를 신청하면 매칭된 여성이 약속시간 30분 전에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겁니다.

전화로 서로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약속 장소에서 만나게 됩니다.

[C씨 / 서비스 이용 고객]
"연애에 관련된 궁금한 사항들을 많이 물어봤던 것 같아요."

[D씨 / 애인대행 여성]
"설레는 마음을 되찾으셨다거나 그런 후기를 들으면 보람찬 것 같아요."

연애 경험을 쌓거나 외로움을 해소하는 등 서비스 이용 목적도 다양합니다.

[E씨 / 대행 업체 대표]
"단순히 데이트 대행만 하는 게 아니라 거기서 비롯된 연애 상담이라든지 연애 코칭 서비스로 자리를 잡고 있거든요."

남성이 주 고객층이지만 여성 고객도 늘어 한 업체에서 한 달 평균 매칭하는 데이트는 100건이 넘습니다.

[황민욱 / 대행 업체 대표]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에는) 전 달에 대비해서 20~30% 정도는 올라가고."

일부 부작용도 있습니다.

[F씨 / 애인대행 여성]
"갑자기 만나자마자 대뜸 '어디까지 되냐' 막 '손 잡으면 안 되냐' 그런 요구를 받을 때 황당했어요."

대출을 유도하거나 서비스 이용 이력을 빌미로 협박하기도 합니다.

[G씨 / 사기 피해자]
"사이트를 통해서 (여성이) 자기를 만날 수 있다라는 걸 얘기를 했었고. 결국은 (8천만 원) 대출을 저한테 유도를 했고."

[장서연 / 변호사]
"너 혹시 성매매하려고 했던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협박을 하면서 돈을 또 계속 넣으라고 하고."

검증된 업체를 이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장카메라 곽민경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작가: 신채원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