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정식 개장을 앞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이 명칭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구장명에 연고지인 대전을 넣어야 한다는 대전시와 거부하는 한화 사이에 입장차가 팽팽합니다.
대전 야구팬들은 어떤 반응일까요?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새 야구장입니다.
2만 석 규모에 2천억 원 가량이 투입돼 오는 3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신축 야구장 명칭에 연고지인 대전을 넣느냐 마느냐를 놓고 대전시와 구단 측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이달들어 한화 측에 공문을 보내 새 야구장 이름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로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타 지역처럼 (명칭에) 연고지 넣고… 당연히 상식적으로 이렇게 (대전 넣겠지)하는…"
하지만 한화 구단 측은 거부했습니다.
지난해 6월 '한화생명 볼파크'로 결정해 대전시에 통보했는데 뒤늦게 바꿔달라는 건 불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한화 측은 야구장 명명권 등 모든 권한은 구단에 일임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옛 구장인 이글스파크 정식명칭에도 대전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화는 앞서 486억 원을 대전시에 지불하고 새 구장 명명권과 25년간 사용권 등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시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연고지명이 빠진 홈구장은 대전이 유일합니다.
[황현승 / 대전 유성구]
"대전이라는 이름을 빼면 저희가 좀 섭섭하지 않을까라는. 저희만 없으면 그렇잖아요."
[박상훈 / 대전 대덕구]
"대전이 연고지인데 좀 아쉽기도 하고, 대전시랑 한화이글스랑 조율을 잘해서…"
대전시는 일단 한화 측 의견을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