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스1)

설 연휴 이틀째인 오늘(26일)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이 두 차례 불허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서울 용산구 한남파출소 설 연휴 격려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불구속으로 수사하는 게 맞고, 마저 수사해서 기소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검찰이 구속기간 연장이 법원에서 불허됐다고 바로 기소를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불구속 수사가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인 만큼 서두르지 말고 더 신중하게 불구속으로 수사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검찰에 “좌고우면 말고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느닷없이 전국 검사장 회의가 소집되었다”면서 “심지어 검찰 주변에서는 심우정 검찰총장이 구속 기소에 반대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경고한다. 오늘 당장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구속기소 하라”며 “만에 하나 다른 결정을 하게 된다면 우리 국민께서 그에 상응한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