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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사전투표 하나, 안 하나?

2025-03-05 19:16 정치

[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입니다.

Q1. 사전투표 말이에요. 여당은 아예 없애겠다는 거예요?

당 소속 의원들이 먼저 띄우며 공론화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의원, "사전투표제에 대한 국민 불신을 방치할 수 없다"며 퍠지안 발의했죠.

거기에 여권 잠룡도 가세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에 이어 오늘 오세훈 시장까지 사전투표 폐지, 대신 본투표 일수를 늘리는 방안에 동의한단 입장입니다.

Q2. 사전투표 어디서도 할 수 있으니 편하긴 하거든요. 왜 폐지하자는 거죠?

일단 지지자 중 상당수가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의 핵심이 사전투표죠.

하지만 중도층은 음모론이라고 보죠.

여당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부정선거는 아니더라도 '부실투표'는 맞는 것 아니냐. 

20대 대선 사전투표 때 벌어진 '소쿠리 투표'를 비롯해서, 날인 도장을 찍지 않는 등 본투표에 비해 관리상 허점도 있고, 사전투표와 본투표일 '시간차'로 민심 왜곡이 있을 수 있으니, 아예 없애자는 거죠.

Q3. 그래도 야당은 부정선거에 동조하냐 비판 하더군요?

이런 속내도 있어 보입니다.

그동안 여당은 사전투표 독려에 애를 먹어왔습니다.

지지자들 상당수가 사전투표에 불신을 가지면서 본투표만 하겠다고 했었거든요.

실제로 사전투표가 여당에 불리하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Q4. 그럼 투표율이 떨어지지 않나요?

여당은 그래서 본투표일을 지금 하루에서 금토일, 사흘로 늘리는 대안을 내놨습니다.

사전투표 도입해도 투표율이 하락세니, 오히려 본투표일을 늘리면 투표율도 보완하고 신뢰도 높이자고 주장합니다.

Q5. 야당은 뭐라고 하나요?

야당은 여당의 꼼수라고 봅니다.

"사이비 약장수가 따로 없다"면서 "부정선거 음모론 불씨를 부채질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내심 사전투표가 선거 결과에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있는 걸로 보입니다.

Q6. 그런데 실제 사전투표가 야당에 유리해요?

저도 궁금해서 가장 최근 전국단위 선거인 작년 22대 총선을 분석해봤는데요.

서울지역 48곳 선거구 중에서 사전투표만으론 민주당이 44곳, 국민의힘이 4곳에서 우세했는데, 최종 투표결과는 민주당이 37곳, 국민의힘이 11곳을 가져간걸로 나타났죠.

본투표가 합쳐지면서 야당 우세에서 여당 우세로 뒤집힌 곳이 7곳이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의 경우 연령층이 낮다보니, 결과적으로는 야권에 유리한 경향이 있지만,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서 그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하더라고요.

Q7. 그런데 조기대선이 열린다면, 실제로 이번 선거부터 사전투표가 없어질 가능성도 있는 거예요?

사전투표 폐지는 법 개정 사안입니다.

여야가 합의하면 가능한 건데 반대로 말하면 야당의 동의 없이는 불가하다는 거죠.

당장 이번 조기대선에서 현실화되긴 쉽지 않은데요.

최근에 부정채용 논란으로 선관위 이슈가 불붙은 상황이죠. 

여당은 이를 동력삼아 야당에 선거 제도 변화를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도부는 부정선거론에 동조한단 프레임이 씌워질까 우려하고 있죠. 

이 이슈를 본격적으로 띄우는 데는 부담인 분위깁니다.

지금까지, 이세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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