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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수뇌부, 전투기 오폭 현장에 있었다…“조종사 좌표 입력 실수”

2025-03-06 15:29 정치

 사진=뉴스1

오늘(6일) 오전 훈련 중인 우리 공군 KF-16 전투기에서 잘못 발사한 폭탄 8발이 경기 포천시 민가에 떨어진 사고는 인근 훈련장에서 김명수 합참의장과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관이 해당 훈련을 현장 지도하던 중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합연습을 계기로 이날 진행된 올해 첫 연합 합동 실사격 훈련에서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전투기에서 투하된 포탄이 승진과학훈련장에서 6km 떨어진 민가를 오폭하면서 15명이 다치고 주택과 성당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사고 원인은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보고 있다"며 "1번기가 사격을 하면 2번기가 동시에 나란히 발사하는 훈련인데, 1번기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하면서 2번기도 동시에 투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시작된 훈련은 전차, 자주포, 장갑차 등의 실사격에 이어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사격, 공군 전투기 폭격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공군 폭격은 F-35A 스텔스 전투기의 ‘플레어’(열추적 미사일 회피 장치) 발사이후 KF-16편대의 폭탄 투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10시 4분쯤 KF-16 2대가 MK-82 폭탄 4발씩을 투하한 게 훈련장이 아닌 민가를 폭격한 겁니다.

다만 뒤이은 FA-50 편대와 F-15K 편대의 폭탄 투하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승진과학훈련장에서 현장 지도 중이던 김명수 합참의장과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관이 오폭 직후 관련 사실을 보고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 의장 등은 오전 10시 30분쯤 실사격 훈련이 끝난 뒤 훈련 현장에 전시된 무기체계 등도 둘러본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군은 “비정상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박기완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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