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현지시각 어제 카이로에서 아랍연맹 특별 정상회의를 주최하고 있다. (출처=이집트 대통령궁)]
현지시각 어제(4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아랍연맹 특별 정상회의를 주최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회의 직후 "가자지구의 조기 복구와 재건을 아랍 계획에 따라 수립한다"며 "(아랍국가들은) 이를 실행하기 위해 모든 유형의 재정적, 물질적, 정치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을 겨냥한 듯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키려는 모든 죄악적인 시도나 팔레스타인 영토의 일부를 합병하려는 시도는 이 지역을 새로운 갈등국면으로 이끈다"며 "중동의 평화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지난달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직후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take over)해 소유(own)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집트는 아랍연맹이 530억 달러, 우리 돈 77조여 원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재건한다는 계획을 세워 아랍연맹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첫 6개월엔 가자지구에 중장비를 반입해 잔해를 정리하고 임시 주택을 건설한 뒤, 이후 4년 안에 주택 40만 호와 공항 등을 세운다는 구상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외무부는 이날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의 현실적 맥락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수천 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납치된 하마스의 잔혹한 테러 공격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