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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내 일부, 검찰과 짰다”…비명계 “막말 사과해야”

2025-03-05 18:27 정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3년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두고 “검찰과 당내 일부가 짜고 한 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증거는 없고 추측”이라고 밝혔지만, 당내 비명계를 직접 겨냥한 발언이어서 주목됩니다. 당내 비명계 모임인 ‘초일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2023년 민주당내 이탈표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을 당시를 두고 “(당시) 가결되겠다 (생각했다), 그 전에 내가 들은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6월에 민주당에서 유력한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이 저한테 ‘사법 처리가 될 거니까 당 대표를 그만둬라. 당을 위해 그렇게 하라’며 시점까지 정해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게 나중에 보니 (검찰의) 영장 청구 시점하고 거의 딱 맞아 떨어졌다”며 “그땐 추측만 했는데 나중엔 거의 확신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9월21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던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총 투표수 295표 가운데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습니다. 당시 민주당 내에서 발생한 이탈표는 최소 29표라는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다만 법원은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대표는 “(이탈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민주당을 사적 욕망의 도구로 쓰고, 상대 정당 또는 폭력적 집단과 암거래를 하는 집단들이 살아남아 있으면 당이 뭐가 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또 “결국은 총선에서 그게 다 드러나서 정리가 됐다”며 “하필이면 그 시점(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소위 민주당의 의원 평가가 이뤄졌고, 가결파로 의심 받은 사람들이 당원 여론조사와 지역구민 여론조사, 의원들 간 상호평가에서 엄청 감점을 받아서 평가가 많이 낮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비명계와 접촉하며 통합 행보를 꾀하는 가운데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당장 비명계 전직 의원 모임인 초일회는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을 ‘막말’로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초일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동료의원들이 검찰이나 국민의힘과 내통했다고 한 것은 동료에 대한 인격모독이고 심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표가 당내 통합을 얘기하면서 분열주의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에서 웃고 뒤에서 칼 꽂는 격이다. 통합행보는 쇼였느냐”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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