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바퀴에 은닉한 금괴 (사진제공=관세청)
관세청은 오늘(5일) 올해 들어 두 달간 총 7건의 금 밀수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3건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1월까지 1건이었던 금 밀수 적발은 금 가격이 유난히 급등한 2월에는 6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난 달 홍콩·대만으로부터 1kg 금괴와 0.3∼0.5kg 단위로 쪼갠 금 총 24개를 백팩 바닥과 바지 안쪽, 심지어 여행가방 바퀴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여행자 6명이 검거됐습니다.
1월에는 찰흙 형태로 가공한 74억 원 상당의 금괴를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밀반출한 조직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관세청은 최근 국내 금 시세가 국제 시세를 웃도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으로 밀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고환율과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국내 금 시세는 국제 시세보다 1kg 당 1400만∼2700만 원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금 밀수 차단을 위해 우범 여행자와 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홍콩·일본 세관과 금 밀수 정보를 교환하는 등 3국 간 공조도 추진합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무료 항공권 제공' 등을 미끼로 금 밀수에 이용되는 경우가 있다며 단순 운반도 밀수입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