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프리미엄이 꺼졌다지만, 국제 금 값은 연일 고공행진 하면서 금 밀수가 기승입니다.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는데, 조현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여행가방 바퀴를 드라이버로 분해합니다.
바퀴를 뜯어내 절단기로 자르자 200g 가량의 황금빛 금덩이가 나옵니다.
이렇게 바퀴 4개 등 여행가방에 숨겨 밀수한 금만 1kg, 1억 4천만 원어치입니다.
[이광우/ 관세청 조사총괄과장]
"겉으로 보기에는 바퀴인데 그 안에는 금을 숨겨서 들어오는, 이렇게 좀 교묘하게 수법이 더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자 모니터에 빨간 점 4개가 표시됩니다.
[현장음]
"목에 뭐 있으실까요?" "목걸이 있어요."
불상 모양의 은색 장신구들이 나옵니다.
겉만 은색 페인트로 덧칠한 금입니다.
지난 3년간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금 밀수는 한 해 평균 3건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두 달 만에 7건이 적발됐습니다.
올해 적발된 금값만 104억 원에 달합니다.
최근에는 무료 항공권을 미끼로 일반 관광객들에게 금 운반을 부탁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밀수죄로 처벌받게 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최준호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