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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총리, 낭독 직전 “패권주의 반대” 뺐다

2025-03-05 19:31 국제

[앵커]
트럼프 발 세계 무역 전쟁의 타깃이 된 국가들은 즉각 보복 관세로 대응에 나서면서도 수위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를 준비했지만, 리창 총리는 실제 발언때는 이 내용을 뺐습니다.

중국마저 한 발 물러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이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

권력서열 2위 리창 총리가 업무보고를 위해 나섭니다.

대중국 관세를 20%까지 부과한 미국에 대해 강한 발언이 예상됐습니다.

언론에 배포된 리 총리의 발언 자료엔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반대하고 모든 형태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며 미국을 겨냥한 비판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실제 발표에선 이 내용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리창 / 중국 총리]
"호혜상생의 개방전략을 확고히 합니다. (중간 생략) 중국은 국제 사회와 함께하길 원합니다."

어제 중국은 미국의 10% 추가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최고 15%의 관세를 부과했고, 곧이어 미국산 콩과 목재까지 수입을 중단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습니다.

[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중국 인민은 불의와 협박에 겁먹지 않습니다. 횡포와 패권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에서 낭독 직전 대미 비판 발언을 뺀 겁니다.

[김흥규 / 아주대 미중연구소 소장]
"미리 트럼프의 생각을 반중으로 전제하고 강하게 부딪히기 보다는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입니다.)"

‘강대 강 대응’에서 중국이 한 발 물러났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중국은 오늘 국방예산에 대해 지난해보다 7.2% 늘린 약 360조 원을 책정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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