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토허제 재지정에 3억 원 낮춘 급매…계약파기 문의 쇄도

2025-03-20 19:34 경제

[앵커]
한 달여 만에 확대 부활한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규제 적용 전에 집을 팔겠다며 3억 원 씩 낮춘 급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한 대장주 아파트입니다.

한 달 만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된 지역입니다.

토허제 지정 발표가 나기 전인 그제까지만 해도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제곱미터짜리 매물이 33억 원대까지 올라 있었는데요.

오늘 와보니, 30억 원을 넘는 매물은 아예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이틀 만에 호가가 3억 원 정도까지 떨어진 겁니다.

[A 씨 / 송파구 공인중개사]
"이번 주 일요일까지 집을 처분해야 되니까 금액을 좀 많이 내렸어요."

토허제가 부활하는 오는 24일부터는 갭투자도 막혀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습니다. 

반면 계약을 앞둔 매수자들은 '눈치 싸움'에 들어갔습니다.

[오문열 / 송파구 부동산 대의원]
"계약을 하려고 하셨던 분도 지금 어제부로 관망세로 다시 돌아섰습니다. 가격이 더 하향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B 씨 / 송파구 공인중개사]
"계약도 못하고 다 뒤집어지고. 우리 그냥 속 뒤집어지니까."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갑자기 바뀐 정책에 우왕좌왕하는 수요자들의 성토 글이 쏟아집니다. 

반면 토허제 지정을 피해간 마포구는 매매 문의가 늘었습니다. 

주말 사이에 호가가 오를 것이란 예상에 당장 매물을 보겠다는 사람들로 주말 예약이 꽉 찼습니다.

[C 씨 / 마포구 공인중개사]
"지금 이제 강남 쪽이 묶였잖아요 다시. 이쪽으로 좀 많이 오고 있는 편인 것 같아요. 오전에 수요자가 입주 물건 찾는데 없어요."

일각에선 토허제 지역에선 가격이 주춤하겠지만 마포 성동 강동 등 주변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장세례
[채널A 뉴스] 구독하기
kb은행_0331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