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민연금 개혁안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지금보다 더 내고 조금 더 받는 안이 국회를 통과했는데요, 젊은 청년 의원들 반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미래 세대를 약탈하는 협잡"이라는 험한 말도 나왔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원내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연금개혁안에 서명합니다.
18년 만에 국민연금 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지금보다 보험료를 더 내고, 노후에 좀 더 받는 구조입니다.
월 소득 300만원인 사람은 지금보다 12만 원 더 내고, 연금 수령 첫해에 9만원 더 받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됩니다.
여야 지도부가 합의했지만, 본회의 표결에선 여야에서 반대와 기권이 84표나 나왔습니다.
특히 젊은 의원들의 반대가 거셌습니다.
미래 세대의 희생만 강요한다는 겁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부모가 자식의 저금통을 털어쓰는 것에 불과합니다. 폰지사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폭탄 넘기기는 그만하고"
김재섭 의원은 "개혁이 아니라 협잡"이라며 "왜 나만 더 내고 너만 더 가져가나"고 했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미래 세대를 약탈하는 저는 협잡이라고 생각하고 전혀 미래 세대를 위한 합의안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도 "은퇴가 임박한 86세대들은 끝까지 조금만 내고 즉시 더 많이 받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대표를 던진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수년 내 기금 고갈이 자명하다"며 "그 부담은 젊은 세대에게 다시 전가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청년 미래세대가 신뢰할 수 있는 연금개혁이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