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의 외교 수장들이 만나 3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공조와 북핵 문제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중국은 북한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도쿄에서 열린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
80분간 진행된 회의가 끝난 뒤, 한일 양국은 북러 군사협력과 북핵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우크라이나전 종전 과정에서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보상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 일본 외무상]
"북한에 의한 핵·미사일 활동과 암호자산의 탈취,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반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에 대한 직접 언급 없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각국은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직시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 추진 등 경제 협력을 강조했는데, 한일 양국이 미국과 밀착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우리는 역내 경제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중국과 경제통합의 확대나 가속화를 구체적으로 합의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일중 외교장관은 3국 협력과 소통 강화의 필요성엔 공감하고, 가급적 빠른 시기에 일본에서 정상회의를 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