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최승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보이네요. 쌤이 쌤에게. 무슨 뜻입니까?
학생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치는 전한길 강사가 춘천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집회에서 선생님을 향한 발언을 했습니다.
[전한길 / 한국사 강사 (오늘)]
'너는 앞으로 거짓말해도 돼. 사기 쳐도 돼. 음주 운전해도 돼. 막무가내로 상욕 해도 괜찮아. 그래도 대통령 후보가 될 수도 있어'라고 가르치려면 이재명을 지지하십시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선생님이라면, 그 제자에게도 이 대표의 범죄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라고 비꼰 겁니다.
Q. 이 대표를 매우 강하게 공격하는 모습인데, 또 제자들 얘기도 언급했다면서요?
네, 제자들이 떠올랐다며 이런 발언도 했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월)]
윤석열을 수갑 채워 나올 때까지! 가슴에 총을 맞더라도 하고 오십시오!
[전한길 / 한국사 강사 (오늘)]
제 제자들 중에서 경찰이 정말 많습니다. 어떻게 민주당이라는 국회의원 ○의 ○○가 경찰 보고 총 맞더라도 끌어내라고 그런 말 할 수가 있습니까, 여러분!
Q. 대중 앞에서 욕설이나 비속어를 쓰는 건 좀 심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만일 다음 주에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나면, 그 이후엔 집회에 안 나가나요?
아뇨, 전한길 강사는 다음주 울산에서 열리는 집회 참석을 예고했습니다.
선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겁니다
[전한길 / 한국사 강사 (오늘)]
"다음 주는 울산을 갑니다. 그때는 아마도 헌법재판소 선고가 끝났을 때쯤인데 우리가 해야 될 일이 있습니다. 국민들 분열 시킨 것이 다 누구 때문입니까? 민주당 때문 아닙니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연금에 000? 뭘 하겠단 건가요?
재의요구권, 다시 말해 거부권을 행사하라는 겁니다.
Q. 거부권이요, 누가 연금안에 거부권을 주장하고 있습니까?
바로, 여권 잠룡들입니다.
조기대선을 염두에 둔, 잠룡들은 그제 국회 본회의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이틀째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SNS에서 "청년세대를 외면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라며 재의요구권,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정안을 밀어붙인 민주당은 민노총 편을 들어 청년들 목소리를 외면하고 미래 세대에 큰 부담을 지웠다"고 야당을 비판했는데요.
유승민 전 의원도 국회로 되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는데요.
개혁신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준석 의원도 선거를 앞둔 매표성 야합이라며 이렇게 비유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어재)]
"회식 메뉴 맘대로 골라보라고 해놓고 삼겹살이 좋다고 정해진 답을 강요하는 직장 꼰대 상사의 행태 그대로였습니다."
Q. 왜 이렇게 비판하는 겁니까.
이번 개혁안의 핵심은 더 내고, 더 받는다 입니다.
그런데, 연금 고갈 시점을 고작 9년 늘린 개혁안이라 젊은층은 돈을 붓고도 못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Q. 그렇다면 거부권 행사할 가능성 있는 겁니까?
당장 최상목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긴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여야 합의안인 데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선고가 임박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거부권 행사는 어렵지 않겠나"고 하더라고요.
여야 지도부가 18년 만에 극적으로 연금 개혁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계속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