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복귀 등록 기한이 어제까지였던 연세대와 고려대, 경북대의 경우 의대생 절반 정도가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다른 학교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40개 의대 중 가장 먼저 등록을 마감한 고대, 연대, 경북대에서 의대생 절반가량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려대 관계자는 의대 휴학생 중 절반 수준이 복학을 신청하고 등록금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6일까지 복학 원서를 내면 복학이 확정되고, 나머지는 학칙에 따라 제적된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입니다.
전원 복귀가 아닌 만큼 다음 주 추가로 등록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고려대 의대 관계자]
"변동성이 워낙 큰 이슈다 보니까 또 계속 바뀌더라고요. 어제 한 번 연장 된 것도 그렇고. (추가 연장) 가능성이 없진 않다."
연세대도 휴학한 의대생의 약 50%인 300명 정도가 복귀 예정인 걸로 전해졌고, 경북대도 25학번을 포함해 과반에 가까운 의대생들이 이번 학기 수업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24학번들은 제적 시 재입학이 어려울 수 있어 동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대생]
"재입학이 불가능 하다는 사실을 듣고 반반으로 나뉘었다. 동요되어서 더 많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네요."
오는 24일 건양대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나머지 30여 개 의대의 복귀 마감시한도 순차적으로 돌아옵니다.
[양오봉 / 의총협 공동회장(지난 7일)]
"복귀 기준이라는 게 와서 앉아있는 게 아니고 수업을 이수하고 학점을 받는 그런 절차를 이행해야 합니다."
일부 의대생 복귀가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