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산불의 기세가 심상찮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충청과 호남, 영남지역에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수도권과 강원지역엔 '경계' 단계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불길은 지금도 계속 번지고 있는데, 진화 대원 2명이 숨지고 2명이 고립된 상황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홍진우 기자, 현장 상황 아직 심각한가요?

[기자]
네, 제가 나와있는 곳은 경남 산청군 .. 마을 앞입니다.

바로 제 뒤에는 화마에 녹아버린 차량이 서 있고요,

멀리 산등성이 곳곳에서는 여전히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이틀째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산불 3단계 대응 경보가 발령됐는데요,

3단계가 내려진 대형 산불은 올들어 처음입니다.

오전 한때 70%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35%까지 떨어졌습니다.

산세가 험한데다, 바람마저 강해지면서 산림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산불 영향 구역은 503ha로 축구장 700개 넓이가 넘습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오늘 오후 산불을 끄던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산불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입니다.

또 어젯밤부터 주민 수백명이 긴급 대피한 상황입니다.

산림당국은 진화 헬기 43대와 인력 1300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예초기 작업 도중 불씨가 튀었다는 주민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원인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충청과 호남, 영남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서울·인천·경기·강원지역은 경계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지금까지 산청 산불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