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주변에선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두고 찬반 진영의 지지자들이 서로 갈등과 충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도 70대 여성이 밀려서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모자를 쓴 여성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70대 여성을 밀칩니다.
[현장음]
"어어!"
70대 여성은 바닥에 넘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합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서로를 촬영하며 날선 반응을 보입니다.
[현장음]
"다 찍었어! 다 찍었다! 찍었어! 미는 거 채증했어!"
신고를 받고 경찰도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70대 여성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모자 쓴 여성의 신원 확인이나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사건은 종결처리됐습니다.
광화문 주변의 집회 현장.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가 멱살을 잡고 서로를 밀칩니다.
한 남성이 넘어지자 다른 남성이 위에 올라타 무릎으로 누르고, 경찰과 주변 사람들이 두 사람을 겨우 떼어냅니다.
[현장음]
"손 놔요 손! 손 놔! 손 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계속 늦춰지면서, 헌재 주변 등 서울 도심에선 시민간 충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탄핵 찬반 측이 도심 철야 농성까지 예고하면서 야간 시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경찰은 양측의 접촉을 원천 차단한단 방침이지만, 탄핵심판 선고를 전후로 인명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
영상취재:이락균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