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보다 더 오른게 아파트 관리비입니다.
지난 10년 간 40% 올랐는데요.
왜 그런건지 경제카메라 여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관리비 고지서 받고 깜짝 놀란 가정이 많은데요.
전국적으로 급등한 관리비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단지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동안 월평균 관리비가 40%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20% 오른 물가상승률보다 2배가량 높습니다.
[정현진 / 경기 파주시]
"갑자기 50만 원대가 나오니까 당황스럽기도 하고. 난방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에는 아기방만 하거든요."
84제곱미터인 국민평형 관리비가 60만 원을 넘는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A씨 /서울 노원구]
"60만 원이 넘게 나와서 사실은 너무 놀래가지고. 제가 전화를 했었거든요. 관리사무소에."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1인 가구인데 관리비가 28만 원이 넘었다', '여름 전기세보다 난방비가 더 많이 나왔다'는 등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왜 이렇게 오른건지, 서울 노원구의 한 국민평형 아파트의 3년 전과 최근 고지서를 공인회계사와 비교 분석해봤습니다.
전체 관리비는 3년 동안 약 53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21% 이상 올랐습니다.
수많은 항목 중 관리비 상승 주범은 아파트 유지·보수 비용인 장기수선충당금과 난방비로 나타났습니다.
[김시욱 / 공인회계사]
"장기수선 충당금이 22년 대비 한 2만 890원이 올랐고 증감률로 따지면 약 65%가 올랐거든요."
수리에 필요한 페인트와 시멘트 등 원자재 비용이 오른데다 인건비까지 상승하면서 장기수선충당금이 3년 전과 비교해 65% 급등한 겁니다.
난방비를 결정하는 도시가스 요금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비용이 크게 올라 6.8% 상승했습니다.
[유승훈 / 한국과기대 에너지융합과 교수]
"북반구가 아무래도 잘 사는 나라들이 많은데 겨울에 전부 난방을 하면서 전세계 에너지 수요가 굉장히 증가하게 되고…"
특히 가스나 급수 배관이 노후된 구축 아파트일수록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난방비 부담이 큽니다.
[B씨 / 서울 노원구 구축아파트 거주]
"24시간 저희는 (난방기) 유속을 봐야 되는 거라서 속도가 조금만 빨라져도 난방비가 정말 많이 나오고…"
전문가들은 난방 배관을 관리해 효율을 높이고, 저층세대는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하는 등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선 주민들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경제카메라 여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