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시내버스에서 시각장애인의 탑승을 도운 버스기사가 화제입니다.
작은 배려가 빛났는데요.
김설혜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5시,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섭니다.
한 남성이 안내견과 함께 버스에 오릅니다.
교통카드를 찍고 뒷자리로 향하는 남성을 버스기사가 유심히 바라봅니다.
[방승용 / 버스 기사]
"처음에는 하차하시는 분들만 제가 보느라고 탑승하신 거 못봤어요. 출발하려고 보니까 뭐 좀 이상한 것 같아서 뒤를 돌아봤더니 안내견이 있더라고요."
버스 안은 이미 만석.
남성은 내리는 문 앞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기사가 몸을 돌려 승객들을 향해 말을 건넵니다.
[방승용 / 버스 기사]
"시각장애인이라고 말씀드리는 게 조금 조심스러워서 '자리 양보 부탁드리겠다' 그렇게 말씀드리게 됐습니다."
승객 한 명이 자리를 양보하고 남성이 좌석에 앉는 걸 보고나서야 버스는 다시 출발했습니다.
[방승용/ 버스 기사]
"시각장애인은 처음 태웠던 것이고, 안내견도 같이 있다 보니까 그냥 불편함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사연은 지난 달 22일 같은 버스를 탔던 승객이 버스조합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알려졌습니다.
안내견 탑승 거부는 불법이지만 최근 일부 시내버스는 승차를 거부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방승용 / 버스 운전 기사]
"비장애인이든 장애가 있으신 분이든 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다 이용할 수 있는 버스였으면 좋겠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