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이틀째 대만섬 봉쇄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투기와 폭격기를 총동원해 로켓포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는데요.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 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중국 인민해방군이 중거리 로켓포를 실은 차량을 줄줄이 몰고 해안가로 향합니다.

[현장음]
"5, 4, 3, 2, 1, 발사!"

발사된 로켓포는 그대로 목표 지점에 명중합니다.

대만 해협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대만섬 봉쇄 훈련 이틀째인 오늘 공개한 영상입니다.

실사격 훈련을 개시하며 위협수위를 높였습니다.

공군은 중무장한 젠-16 전투기와 폭격기, 수송기 등을 출격시켰고 로켓군은 대만을 향해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5의 발사대를 세우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군이 밝힌 훈련 목적은 대만 주요 지역 봉쇄와 정밀타격입니다. 

중국군은 훈련 홍보용 포스터에서 "대만을 때려잡겠다"는 자극적 문구로 적개심을 고취시켰습니다.

벌레로 묘사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대만섬과 함께 불타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장츠 / 중국 국방대 부교수]
"(대만 총통) 라이칭더는 문제를 야기하고, 위험을 초래하고, 전쟁을 조장하는 사람입니다."

중국의 훈련은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가 최우선 과제라는 미국의 전략 지침이 공개 되자마자 이뤄졌습니다.

서방 주요 외신들은 중국이 대만 해협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미국에 대해 무력 시위를 벌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