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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산불 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

2025-03-30 19:18 사회

[앵커]
경남 산청에서 시작돼 지리산과 하동군, 진주시로 번졌던 산불이 21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산청 산불은 역대 2번째로 오래 탄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진우 기자, 정말 마지막까지 진화가 쉽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막바지 진화작업을 벌였던 구곡산인데요.

산세가 험하고 두꺼운 낙엽층 때문에 진화가 어려웠던 곳이었습니다.

주불 진화는 산불이 난지 213시간만인 오늘 오후 1시에 선언됐습니다.

지난 21일 시작된 산청 산불은 초속 13m가 넘는 강풍에 빠르게 확산했고, 인근 하동과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졌습니다.

한때 지리산 천왕봉 4.5km 앞까지 불이 접근하며 대대적인 방어선 구축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주불 진화까지 213시간, 역대 최장 산불인 지난 2022년 울진 산불과 주불 진화 시간이 같습니다.

열흘 동안 헬기 335대, 장비 1,951대, 1만6천2백 명이 동원됐습니다.

피해 추정 면적은 축구장 2600개 넓이인 1800여 헥타르 달합니다.

지리산국립공원 피해는 132헥타르로 추정됩니다.

산청 산불은 강풍에 1m 가량의 두꺼운 낙엽층에 숨은 불씨가 계속 되살아나면서 진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임상섭 / 산림청장]
"산불진화헬기로 많은 물을 투하하였으나 불이 낙엽층 아래에 있기 때문에 꺼진 산불이 다시 되살아 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산불 진화 과정에서는 진화대원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는데요.

주택 등 84개소가 피해를 봤고 아직도 주민 400여 명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김원중 / 경남 산청군]
"불에 탄 집들이 아직 남아 있어서 탄 집들을 보고 있으면 그때 기억을 잊지 못할 것 같으니까. (빠른) 피해 복구도 중요하고…"

40대의 헬기는 대기하면서 혹시 모를 재확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김덕룡
영상편집: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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