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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레이 교민들 고립…밤새 여진 공포”

2025-04-01 19:37 국제

[앵커]
이번 지진의 진원지 부근인 만달레이에는 우리 교민들이 고립돼 있습니다.

여진이 계속돼 공포에 떨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규모 7.7 강진의 직격탄을 맞아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은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입니다.

이 곳에 살던 우리 교민 70여명 중 약 10여 명이 강진 이후 한인 식당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젯밤에도 여진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오광호 / 만달레이 영사협력원 (한인식당 운영)]
"우리 옆에 있는 건물 2개가 좌우측으로 기울었어요. 저는 6~7년을 살면서 이런 경험 진짜 처음 해봅니다. 방법을 모르겠더라고요."

배급제로 받던 식수와 전기는 완전히 끊겼고 통신도 상태가 불안정합니다. 기름이나 가스도 구하기 힘들어 밥을 해먹기도 쉽지 않습니다.

고립을 넘어 생존을 위한 사투가 시작됐습니다.

[조성현 / 만달레이 한인회장]
"전기 없다는 게 얼마나 힘들겠어요? 이 40도에. 물 같은 경우는 하루에 2번 정도 아침 저녁으로 들어왔는데 그게 끊겨버렸어요."

주미얀마한국대사관은 만달레이에 영사를 긴급 파견해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지만 복구 작업이 더뎌지면서 국제사회의 지원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조성현 / 만달레이 한인회장]
"저 같은 경우는 만달레이에만 16년 살았는데 미얀마 분들이 따뜻하게 받아줬기 때문에 정착할 수 있었거든요. (미얀마인들에) 지원 도움이 좀 절실하고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2700명이 넘은 가운데 국제기구는 미얀마에 최고 등급의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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