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사회 곳곳에서 벌써부터 대통령 탄핵 선고 불복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선고까지 남은 사흘 승복으로 뜻을 모으지 못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사회 혼란이 우려됩니다.
이상원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에서 '불복' 가능성이 공개적으로 언급됐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못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지 않을 경우 "불복할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인 저는 더더욱 승복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국민적 불복·저항 운동을 미리 공표하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도 "(기각시) 제2의 4.19가 발생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국민들이 저항할 때 생겨나는 그 엄청난 혼란, 그리고 엄청난 유혈사태를 대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고 전 불복 선언을 당장 중단하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헌재는 특정 결론을 유도하고 강요하는 이런 민주당의 공세에 절대 흔들려선 안 됩니다."
하지만 여당 내부에서도 불복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복수의 여당 의원들은 "탄핵이 인용되는 순간 평생 단식하겠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전했습니다.
탄핵 찬반 진영에서도 불복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대통령 탄핵 반대층은 "국회 포위", "내전"이라는 글을 올렸고, 탄핵 지지층은 "화염병을 만들어 헌재 앞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이 철
영상편집 :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