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까지 사흘이 남았지만, 이미 8인의 헌법재판관은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재판관들은 이미 대통령의 운명을 알고 있고 철통 보안 속에 선고만 남아 있는 겁니다.
이새하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을 정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재판관 8인 각자의 최종 의견을 확인하고, 인용과 기각, 각하 가운데 헌재가 낼 결론까지 도출한 겁니다.
오늘부터 선고일까지 사흘간은 탄핵심판 결정문을 가다듬고, 선고 당일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읽을 선고문 내용을 정리하는 작업만 남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재판관들이 평결까지 마쳤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미 탄핵심판 재판부 결론이 도출된 만큼, 추후 평결을 해도 기존 의견을 재확인하는 형식적 절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결은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부터 모든 재판관들이 결론 의견을 밝히고 심판 결론을 확정하는 최종 절차입니다.
법조계는 헌법재판관들이 결론 보안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처럼 선고일 당일에나 평결을 할 걸로 전망해 왔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심판 재판관들은 결론을 먼저 정하고 선고일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정형식/헌법재판관 (탄핵심판 1차 변론준비기일)]
"대통령 탄핵 사건이 다른 어떤 사건보다 중요하죠, 당연히. 무조건 앞에 있는 사건부터 처리해 나가는 게 아니라 가장 시급하고 빨리 해야 하는 사건부터…"
실제로 헌재는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도 '기각' 결론을 정한 뒤 선고일을 공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재판관들은 내일도 평의를 열어 선고 절차 관련 세부 협의를 이어갑니다.
채널A 뉴스 이새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