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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구하려…52층 구름다리 뛰어넘어

2025-04-01 19:39 국제

[앵커]
강진의 여파는 옆나라, 태국 방콕의 고층 건물도 휘청이게 했는데요.

당시 한국인 남성이 건물 사이 끊어진 구름다리를 뛰어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장하얀 기자가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규모 7.7의 강진이 미얀마를 강타한 순간, 이웃나라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고층 건물이 휘청거리다 두 건물을 잇는 중간 52층 구름다리가 끊어집니다.

그런데 잠시 뒤, 보기에도 아찔한 이 끊어진 곳을 한 남성이 뛰어서 건넙니다.

영상은 태국 현지언론이 다룰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태국 현지 매체 보도]
"부러진 다리 사이를 사람이 뛰고 있어요."

영상 속 남성은 한국인 권영준 씨.

당시 운동을 하던 중 진동을 느낀 권 씨는 맞은편 건물에 있는 집에서 태국인 아내와 갓 돌이 지난 아이를 구하려고 구름 다리를 건넜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준 / 방콕 거주]
"빨리 아내와 아이에게 가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중간에 겁을 먹거나 건물이 어떻게 됐나라는 그런 걸 생각했다면 저는 지금 없을 것 같습니다."

집으로 향하던 중 아내와 아이가 대피했다는 소식을 듣고 남은 힘을 다해 건물을 빠져나왔습니다.

[권영준 / 방콕 거주]
"계단을 최소 3개 허겁지겁 내려오다 보니까 구르기도 하고. 1층가서 아내와 아이를 봤는데. 그냥 보는 것 만으로도 천마디의 말을 다 한 것 같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 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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