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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m 초대형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로 지정

2025-04-24 13:48 문화

 부여 무량사 괘불도,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이 24일 조선 후기 괘불도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괘불이란 불교 의식 때 법당 밖에 걸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제작된 대형 불화입니다. 부처의 모습이 다양하게 표현돼 있는데 이런 점이 다른 나라 불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불교의 독특한 점으로 평가됩니다.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길이가 14m나 되는 초대형입니다. 대형 괘불의 시작을 알린 것이라 평가되며 한국 괘불도의 대표로도 불립니다.

특히 부처의 모습이 아릅답게 장식된 모습이 특징입니다. 화려한 보관을 쓴 모습이 균형감 있게 표현돼 있고 도톰한 입술, 속눈썹, 콧수염까지 세밀하게 묘사돼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화려한 보관을 쓰고 신체를 아름답게 꾸민 부처를 뜻하는 장엄신(莊嚴身) 괘불의 시작을 연 작품으로 미술사적으로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림 아랫부분에 남은 기록에 따르면 1627년 법경·혜윤·인학·희상 스님이 공동제작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국가유산청은 무량사 괘불도가 다른 국보 괘불도보다 제작 연도가 앞서고 충청 지역에서 유행한 미륵대불 신앙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연구 가치가 크다고 평가합니다.

괘불이 국보로 지정된 건 1997년 이후 28년 만입니다. 괘불은 17~20세기 제작됐고 칠장사 오불회 괘불을 비롯해 국보 7점, 보물 55점 등 전국에 120여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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