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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 맞은 브라질…“美에 보복할 것”

2025-07-10 11:19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아프리카 지도자들과의 오찬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어제 브라질과 필리핀 등 8개국에 보낸 상호관세 서한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그중 브라질에는 브라질 내 정치 상황을 문제삼아 지난 4월보다 40%p 오른 50% 상호관세율을 책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본인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상호관세 서한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브라질은 50%의 상호관세율을 적용받습니다. 알제리와 이라크, 리비아, 스리랑카는 30%, 브루나이와 몰도바는 25%, 필리핀은 20%의 상호관세가 각각 책정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재판에 계류 중인 상황은 국제적인 불명예"라며 "이 재판은 열려서는 안 된다. 마녀사냥은 즉시 끝나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브라질 대통령을 지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브라질의 트럼프'라고 불릴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성향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쿠데타를 일으켜 당시 당선자 신분이었던 룰라 대통령 등 정적을 제거하려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이용해 자신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대척점에 서 있는 진보 정치인인 룰라 대통령을 궁지로 모는 정책을 발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브라질 룰라 대통령도 보복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현지시각 어제 본인 SNS에 "일방적인 관세 인상은 브라질의 경제 호혜주의 법을 고려해 처리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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