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인분 발견에 절도까지 벌어진 고급 아파트

2025-08-08 19:23 사회

[앵커]
서울 초고가 아파트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공용 사우나 탕 안에서 인분이 발견되는가 하면, 샴푸, 드라이기 절도 사건까지 발생했는데요.

여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용면적 133제곱미터가 106억 원에 거래됐던 서울 서초구의 초고가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커뮤니티 여자 사우나에서 사람의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여러차례 발견돼, 아파트 측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A씨 / 서울 서초구 반포동 A아파트 주민]
"제가 커뮤니티를 되게 자주 이용하는 사람인데 당분간은 이용 못할 것 같고요."

아파트 측은 인분이 발견된 시간대에 사우나에 출입한 입주민을 중심으로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오물을 투척한 사람이 밝혀지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4월에도 사우나에 비치된 샴푸와 바디워시 등이 도난당해, 비품 제공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또 다른 고가아파트 남자 사우나 안에서도 인분이 발견됐습니다.

[B씨 / 서울 강남구 도곡동 B아파트 주민]
"자세히 보니까 (인분이) 소복하게 쌓여있는거예요. 누가 밟을까봐 제가 샤워기로 그냥 치워버렸죠."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한 아파트는 여자 사우나에서 고가의 드라이기 7대가 사라져, 드라이기를 더 저렴한 제품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커뮤니티를 의도적으로 오염시키거나 비품을 가져갈 경우 손해배상 뿐만 아니라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정인국 / 변호사]
"목욕탕의 시설물을 해한 것이기 때문에 재물손괴죄 문제 되고요. 목욕탕의 업무에 대한 업무 방해죄도 성립을 하고요."

하지만 커뮤니티 시설에는 CCTV 설치가 어려워, 결국 이용자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여인선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