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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목마’처럼 트럭 타고 이민자들 급습

2025-08-08 19:34 국제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작전, 정말 거침이 없습니다.

이번엔 위장 차량을 이용해서 이민자들을 급습하는 이른바 '트로이 목마 작전'을 펼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 요원들이 차에서 뛰쳐나가 불법 이민 단속 작전을 벌입니다.

대형 인테리어 매장 앞을 급습해 붙잡은 이민자는 16명이나 됩니다.

[현장음]
"이 사람에 대한 체포 영장이 있나요?"

임무를 마친 요원들이 올라타는 차량에는 한 사설 트럭 대여 업체의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단속 때 주로 쓰는 이민당국 표식이 붙은 차량 대신 민간 대여 트럭을 활용해 현장에 몰래 접근한 겁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고대 트로이 전쟁에서 쓰인 목마처럼, 위장용 트럭을 활용해 불법 이민자들만 표적 단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단속에 대해 불법이 의심되는 정황 없이 무작위로 단속하지 말라는 법원 명령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종이나 언어, 직장의 위치 같은 요소들만을 근거로 단속을 집행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마르타 아레발로 / 중앙아메리카자원센터 관계자]
"이민법 집행관들이 우리 지역을 공격했습니다. 일용직 노동자 센터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직접 봤습니다."

트럭 대여 업체 측은 "규정상 트럭 짐칸에 사람을 태우면 안 된다"며 "당국이 자사 차량을 이용할 것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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