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들어 이런 범죄가 부쩍 늘어난 느낌입니다.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수색 결과 폭발물은 없었지만 아이돌 그룹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 현장을 찾았던 관객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사회적 불안을 야기시키는 테러 예고 글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아서 우려됩니다.

김민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연장 앞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모여 있습니다.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은 원래 입장시간을 넘겼지만 줄을 서서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 올림픽공원 관리업체 측에 "공연장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는 팩스가 도착한 건 오늘 오후 1시 45분쯤.

10분 만에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특공대 등이 투입돼 폭탄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공연장 내부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소방차도 출동했습니다.

[강하은·권한나 / 관객]
"1시에 와서 한 4시간, 3시간 기다렸어요. 그늘에 앉아서 기다렸어요. 매우 힘들었어요."

경찰이 1시간 동안 공연장 안팎을 수색을 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여파로 오후 4시부터 시작 예정이었던 아이돌그룹 더보이즈의 콘서트가 2시간가량 미뤄졌습니다.

[김민환 / 기자]
"대피했던 관객들은 야외에서 기다리다 수색이 끝나자 공연장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서한나 / 관객]
"너무 더워서 지치고 힘들었어요. 허위 사실에 대해서 강력한 처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경찰은 폭발물 설치 협박 팩스 발신지 등을 추적해 협박범을 검거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