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여자 농구스타 박찬숙씨 기억하시죠.
석달 전 파산신청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체육대회 지원금 4천여만 원을 빼돌렸다는 고발장이 접수된겁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84년 LA 올림픽 은메달 주역으로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박찬숙 씨.
현재 '한국여성스포츠회' 부회장으로서 전국여성체육대회 개최에 주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 씨가 지난해 8월 춘천에서 열린 체육대회 지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7일,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박찬숙씨가 전국여성체육대회 지원금 2억여 원 가운데 4천 2백 만 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고발인 A씨는 "500만 원 어치의 현수막을 만드는 데 1100만 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돈을 돌려받는 식으로 이중장부를 만들어 박씨가 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수법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4천 2백 만 원을 횡령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박씨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 씨 측은 오히려 "당시 업무를 지원해줬던 A씨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취재진은 박 씨에게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한국여성스포츠회 관계자]
"며칠 째 외근 중이셔서 저희가 따로 연락을 드리기가 저희한테 스케줄을 일일이 보고하지 않으셔서…"
A씨를 소환조사한 경찰은 다음주에 박 씨를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박씨는 지난 6월 12억 원의 부채 때문에 파산신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