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도 내년 총선에서 험지 출마를 종용한 혁신위의 제안을 단칼에 거부했습니다.
대신 안 전 대표는 '현대판 음서제 방지법'을 발의하며 '진짜 혁신' 경쟁을 본격화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철수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당 열세 지역, 이른바 '험지'에 출마해 달라는 혁신위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안철수 / 새정치연합 전 대표]
"정치인은 지역주민과 약속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분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정치를 시작하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질적인 당의 혁신이 먼저라고 지적했습니다.
혁신위의 부정부패 척결 방안에 대해서도 자신이 제시했던 '무관용·온정주의 추방·연대책임제 도입' 등 3대 원칙을 담지는 못했다고 쓴소리를 보탰습니다.
특히 진정한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예외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
"일관적 원칙 하에 실제로 예외없이 실행 옮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안 전 대표는 '현대판 음서제 폐지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위 공직자나 공직선거 후보자 등에게 배우자나 자녀의 재산 내역뿐만 아니라 취업 현황까지 공개하자는 내용입니다.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
"일부 공직자의 자녀 취업청탁사실 등은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분노를 남겼습니다."
딸의 대기업 변호사 채용 청탁 논란에도 아무런 징계나 제재를 받지 않은 문재인 대표의 측근, 윤후덕 의원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 전 대표가 '친노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문 대표를 향해 '진짜 혁신'을 놓고 겨루자는 도전장을 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