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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MB발 보수대통합
2017-11-13 19:21 뉴스A

[리포트]
정치부 이현수 반장과 뉴스분석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키워드 뭔가요?

[이현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국 메시지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적폐청산은 정치보복' 이라고 반격에 나서면서 보수 진영에 '재결집' 불씨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질문1]
바레인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 더 내놓은 메시지는 없었나요

[이현수 기자]
다소 격앙된 모습으로 공항에서 공격적인 메시지를 남겼던 이명박 전 대통령. 바레인 현지에서는 SNS에 이런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과거 중동 진출, 이 전 대통령 자신이 과거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이었다는 것 강조한거죠.

어제 '건설은 어렵고 파괴는 쉽다'고 했던데 이어 문재인 정부를 에둘러 비판하고 나선거고요. 강연 내용으로 '국민단합'을 귀띔한 건, 대한민국 건설에 나도 참여했었다고 믿는 보수층의 재결집을 주문하고 것으로 해석됩니다.

[질문2]
그래설까요? 보수인사들이 '보수 통합'을 입에 올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이현수 기자]
어제 공항 메시지는 위기감의 발로라는 분석이 많죠. 보수진영 내에도 위기감이 팽배했습니다.

제가 얘기를 나눠본 보수 정치인들, 현 정권의 적폐청산 수사에 불만을 성토하며 5월 대선 때 나온 이 발언을 다시 꺼내더라고요.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지난 5월)
"저 극우보수 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합니다. 다시는 저런 사람들이 이 나라를 농단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궤멸시켜야 합니다."

[질문2-1]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바로 화답을 한셈이네요. 오늘 의총에서 '망나니 칼춤'을 거론했지요?

[이현수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 이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보수통합 원칙에 동의한다, 홍준표 대표에 힘을 실어야 한다'라고 밝힌걸
홍 대표도 알았겠죠?

지난 주말 본인의 SNS에 갑자기 19세기 말 일본 막부체제를 종식시킨 무사 사카모토 료마를 언급하면서 친이친박 화합, 나아가 보수통합을 호소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홍 대표, 보수가 힘을 합쳐서 현 정부에 제대로 맞서자란 얘기를 하는겁니다.

지난 대선 때 당시 대선후보였던 홍 대표는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 저하고는 개인적으로 형님, 동생하지만 간이 작아요. 간이 작아서 그때 좌파들의 적폐를 청산했어야 하는데 그걸 못했어요."

[질문3]그렇다면 현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보수통합,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이현수 기자]
'보수는 부패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지금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보시다시피 보수진영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한국당과 대한애국당, '개혁보수' 외치고 있는 바른정당이 있고요. 한국당 안에는 친박 친홍 친이 등 여전히 계파 간 다툼이 존재합니다.

쉬워보이십니까? 쉽지 않겠죠.

그러나 위기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수사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보수층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금은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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